경기도 수원에 자리한 경기대학교 캠퍼스. 벚꽃이 흐드러진 캠퍼스 길을 걸어가다 보면, 활기찬 표정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한 사람이 눈에 띈다. 밝은 표정 속에서 묻어나는 것은 바로, 베트남 학생회장을 지냈던 **탄미(Than Mi)**의 특유의 자신감이다.
그녀는 베트남 유학생회를 이끌면서 여러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고, 그 경험이 쌓여 자연스럽게도 한 장의 이력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탄미라고 해요. 경기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베트남 학생회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어요. 그 활동을 계기로 졸업 후에 경기대학교에서 베트남 유학생들을 지원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습니다.
베트남 학생회장이라니, 어떤 활동들을 주도하셨나요?
가장 큰 역할은 신입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이었어요. 행사 기획도 하고, 공부나 기숙사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도와주기도 했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과 리더십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들이 이후 취업 준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사실 취업을 생각했을 때 “무슨 경력이 있어야 할 텐데…” 하면서 막막해했거든요. 그런데 학생회장으로서 쌓은 활동들이 제 ‘이력서’에 그대로 녹아들더라고요.

이력서가 탄미 님의 커리어를 바꿨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큰 변화를 만들었나요?
제가 경기대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면 무조건 이력서가 필요하잖아요. 근데 한국어로 된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어요.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제 경험을 어떤 식으로 어필해야 하는지,
언어적인 표현은 어떻게 해야 매끄러운지…
이런 고민들을 계속하다가,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고쳤어요. 그 한 장의 이력서가 실제 면접 기회를 만들어 주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네 가지를 신경 썼어요.
개인 정보 & 주요 역량
이름, 연락처, 학력, 자격증 등을 정확하고 깔끔하게 정리.
학생회장 활동 구체화
역할과 성과를 가능하면 수치나 예시로 표현했어요. “몇 명을 관리했고,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런 식으로요.
솔직함 & 디테일
제가 실제로 해보지 않은 건 절대 쓰지 않았고, 한 문장이라도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한국어 표현 보강
문법 오류를 줄이기 위해 여러 번 읽어보고, 친구들에게도 피드백을 받았어요.
대표 질문들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본인의 전공 분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관련 프로젝트나 활동 경험이 있나요?
베트남 유학생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면접은 어땠나요?
솔직히 엄청 긴장했죠. 1:1 면접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4명의 면접관이 저를 마주 보고 있더라고요. 딱 15분 동안 계속 질문이 이어졌어요.
어떤 질문들을 받으셨나요?
주로 자기소개, 전공 분야 설명, 관련 경험 등 기본적인 것들이었는데, 베트남 유학생을 지원하며 겪은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물어보셨어요. 당황했지만,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경험한 사례를 떠올리니 답변이 조금씩 풀리더라고요.

면접을 앞둔 외국인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저는 세 가지에 신경 썼어요.
이력서 숙지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내가 쓴 이력서를 충분히 파악해야 하더라고요.
솔직함 유지
준비한 답변과 달라져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일관성 있게, 진실성 있게 대답하는 거예요.
단정한 복장
면접관님들이 저를 처음 봤을 때 느낄 인상도 중요한 요소니까요.

합격 발표가 나고 기분이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빨리 연락이 와서 더 놀랐어요. “한국에서 외국인이 취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더 기뻤죠. 바로 대학교에서 베트남 유학생 담당 아르바이트직을 시작했어요.
매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문화권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보람 있었어요. 사실, 학생회를 운영했던 경험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죠.
마지막으로, 이력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작은 경험이라도 솔직하게 담아내면, 그게 결국 합격을 부르는 키워드가 되더라고요. 저도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지만, 그 ‘한 장의 이력서’가 인생을 바꿔줬어요. 그러니 지금 고민 중이라면, 주저 말고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Editor’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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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팁들이 단지 ‘합격’이라는 결과를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면접 준비 과정 자체가 본인의 커리어 방향성을 재점검하고, 자신감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면접장에 들어선 당신이, 조금 더 당당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목표를 달성하길 바라며.
Bonne chance!